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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카테고리 : 내가 즐기는 연변의 시
애오라지 얼과 얼의 만남이어서
하천의 물보라와 호수의 잔물결로
산악의 굽은 줄기와 언덕의 주름살로
그리고 해의 금빛과 달의 은빛으로
쬐꼬만 두 날개를 그렸으니
신비한 우주의 축도인가 하노라
애오라지 얼과 얼의 만남이어서
옅은 새벽빛과 짙은 저녁 놀빛 묻혀
초목의 신록과 꽃의 요염을 묻혀
그리고 비 온 뒤의 칠색무지개를 묻혀
아롱진 두 날개를 그렸으니
대천세계 색채의 축도인가 아노라
애오라지 얼과 얼의 만남이어서
하늘에서 춤추면 아롱진 노을로
땅에 내리면 아롱진 산꽃으로
봄날의 대문 활짝 열어제치고
빙설을 어서 녹으라 재촉하고
생명들 싹 트라 재촉하고
세상의 평화와 안녕 불러오네
나비와 함께 날자
나비와 함께 춤을 추자
나비의 길은 아름다운 삶의 길
나비의 길은 죽은 후 부활의 길
나비의 길
나비의 길
나비의 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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